“나는 은(銀)이 뿜어내는 시원함과 빛에 따른 변화를 좋아한다.
은색은 여성적인(陰적인) 원리와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마음의 측면과 연관되어 있어 균형과 조화를 유지해주고 정신적인 정화기능을 가지고 있다. 빛에 의한 변화 뿐만이 아니라 은의 물질적인 성질 또한 매력적이다. 주자(朱子)의 입장에서 본 격물치지는 격(格)을 이른다(至)는 뜻으로 해석하여 모든 사물의 입장에서 이치(理致)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앎에 이른다(致知), 치지(致知) 는 이미 내가 갖고 있던 지식을 더욱 끝까지 미루어 궁리(窮理)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나의 작업은 격물치지(格物致至)의 입장에서 은(銀)과 나(我)를 미술작업을 통해서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