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중국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생각만 해도 가슴 시리고 안타까운 조선족의 삶의 현장을 앵글에 담아낸 영남일보 사진부기자 박진관의 ‘중국 엿보기’ 세 번째 사진전이 2월 21일(수)부터 26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박진관 이번 사진전은 지난 2005년~2006년 한국기자협회 선정으로 중국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 옌지시 옌벤과학기술대에서 1년간 해외연수를 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다큐멘터리 사진전은 백두산을 비롯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으로 하는 북한과 중국의 변경지대 모습과 고구려, 발해의 옛 유적 등 북방지역(만주)에 남아있는 한민족의 흔적을 구석구석 찾아 촬영한 것이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박진관의 작품은 조선족의 모습과 옛유적 등을 사진으로 기록해 그들의 고유한 풍습과 문화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함으로써 조선족들의 정체성을 찾아보고, 중국의 개방과 개혁속에서 변해가고 해체해 가는 조선족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역사 및 문화적 사료로 삼고자 하였다. 두만강에서 천진난만하게 벌거벗은채로 물장난을 치는 조선족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의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되고있다. 백두산, 압록강의 서정적인 자연풍경 등을 그만의 독특한 앵글로 잡아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의 수익금은 옌지시의 유일한 '한글 도서관'인 '조선문 독서사'의 동화책 구입비로 전액 쓰일 계획이다.
박 기자는 중국과 관련, 2005년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중국 속 경상도마을'사진전을 열었고 중국 현지에서 '我心中的 風景(내 마음의 풍경)'사진전을 열었다.
작가 박진관은 현재 영남일보에서 15년째 사진부 기자로 활동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