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문명으로 인한 환경오염, 질서의 파괴 등 현대사회의 부패된 모습에 대해 디지털 아트와 인터랙티브한 게임을 통하여 태초의 원형에 대한 회복을 구현하는 가은영 작가의 전시가 9월 14일부터 신설동 진흥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세상이 시작될 때의 모습은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가은영 작가는 태초의 세상은 깨끗하고 순결한 오염이 없는 세계이었다는 절대적 믿음을 갖고 있다. 환경파괴와 매연, 소음, 수많은 인명 살상 등 부패와 타락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버린 현대세계에 대해 진정 회복해야 할 이데아적인 세계가 있음을 ‘The Beginning’프로젝트를 통해 가시화한다. 인위적인 경작도 없으며, 그로 인한 오염이 없는 완벽한 보호 시스템을 가진 세상을 가상세계화하고 게임이라는 인터랙티브한 행위를 통하여 구현하는 방식을 사용함으로 절대적 진리에 대한 인류의 존재성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 한다.
3D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한 “the beginning”이란 작품은 게임의 형식을 취함으로써상호 작용적인 환경을 의도한다. 사용자가 게임을 통해 환경에 영향을 주고 환경은 사용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조이스틱을 이용하여 전체 Scene을 조정하고 그 결과가 수치로 환산이 되어 심리적 성취감을 경험케 한다. 이때 성취감은 이상적인 환경을 경험할 때 얻게 되는 심리적 충만감과 평온에서 기인하게 되며 이것은 작가가 회복하고자 하는 태초의 원형에 대한 현존을 의도하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통해 가상세계를 구현하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통해 소통을 취하는 이번 전시는 익숙해진 기존 질서에 대한 세계관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전시는 23일까지 계속된다.
